우암 송시열
조선후기 성리학의대가 우암 송시열은 강직하고 공사분별이엄격해덕망이높았다.
어느날그가평복을입고경기도장단마을을지나다 소나기를만났다.
그는비를피해잠시주막사랑방에머물다가 무관한사람과같은방을쓰게되었다.
무관은 무료함이있었는지 우암에게말을걸었다.
"보아하니 비를피해들어온첨지같은데 장기라도한수두세."
무관의 반말에도 우암은 불쾌한 내색을보이지않고 제안에응했다.
장기한판이끝나자 .
무관이또말했다.
"그런데영감.
감투를쓴걸보니 무슨벼슬을 한모양인데 보릿섬깨나없앴겠구먼.
그래 무슨벼슬을 했는가"?
"예" 뭐 벼슬이야 대수롭겠읍니까?"
속으로는 우스웠지만 우암은 시치미를떼고 대답했다.
무관이다시물었다.
"이름이뭔고"?
"예" 성은송이옵고 이름은 시열이라합니다"
그러자 무관의안색이 갑작이 파레지더니 우암의 따귀를부리나케 후려쳤다.
무관은 이렇게 호령했다.
"이놈"
네어찌 우암어른의 존함을 함부로사칭하는가?
그분으로말하면 문장이건 도덕이건 식견이건일세를풍미하는어른인데 감히첨지놈이
그분을사칭해? 고얀놈같으니라고"
무관은말을끝내기무섭게 문을박차고나가버려다.
졸지에따귀를얻어맞았지만 우암은 무관의기지와대단함에크게탄복했다.
우암은훗날 그를크게등용시켜 평양병마절도사에임명했다한다.
--------아름답고밝은 이야기 "좋은생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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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우암 송시열처럼 직위가높고낮음을 가리지않고 어울릴수있고 흐름한주막집을찿아
막걸리마시고 비를피하는고관님들이있을까?
- 하물며 따귀때린 그 무관을 후일에 크게등용시킬 고관님이있을까?
또한
그 무관처럼 남의 빰을때려가며 존경하고 흠모하는 고관님이 있을까?
높은자리에 있을때는 그리도 깨끗하고 애국자이더니.
자리를떠나고나면 어찌그리말많고 더러운일만있으며
또한자리에있을때는 어느누구가 그를탓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