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아걸아( 向火乞兒)
향화(向火)는 불교에서는 선사(禪寺)에서, 『화롯가에서 불을 쬠』을 이르는 말이고 向火湯은 경전 千手經(천수경)에 아약향화탕 (我若向火湯) 화탕자소멸 (火湯自消滅)로 화탕, 즉 분노의 불길로 향한다는 뜻이다.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1435~1493) 관련 서적에는『寒時向火, 熱時乘凉』추울때 불을 쬐고 더울때는...또한 『後漢書』의 儒林列傳에는 『권력에 머리를 조아리는. .』 향화고두(向火叩頭)라는 말이 있다.
(儒林列傳第六十九上
昆避難河南負犢山中。 建武五年,舉孝廉,不行,遂逃,教授于江陵。光武聞之,即除為江陵令。時,縣連年火災,昆輒向火叩頭)
하여간 세태에서는 향화(向火)를 화롯가에 불쬐는 것이 아니고 『권력에 빌붙는 모양새』를 뜻하는데 이는
권세가에 빌붙어 부귀를 탐하는 사람들을 비유한 말이다.
당나라 현종(玄宗)때 문무 백관들이 양귀비(楊貴妃)의 6촌오빠 양국충(楊國忠)에게 다투어 빌붙자, 장구령(張九齡/673-740)이가 『향화걸아(向火乞兒/불가로 모여드는 거지 새끼들)』라고 하였다.
開元天寶遺事에도 向火乞兒가 나오는데 거지 애들, 가련토다, 불 가로 모여드는(乞兒矜向火),막다른 길목 광사는 통곡하누나(狂士哭窮途)로 조선중기의 계곡(鷄谷) 장유(張維.1587-1638)의 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에서의 향화(向火) 예기이다.
권력에 빌붙는 부나방(火蛾)이나 이(利)로우면 따라붙고, 믿음과 의리(義理)없이 명예(名譽)와 이익(利益)을 꾀하며 남의 치질(痔疾)을 핥아 주고 , 지위를 얻기 위해 지치득거(舐痔得車)의 아첨이나 아부로 해바라기(向日葵)하는 것이나,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배신과 얄팍한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교언영색(巧言令色)과 『권력을 쫓는 껄랭이』가 바로 향화걸아(向火乞兒/권력에 빌붙는 거지아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