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와전라도(全羅道)
경상도(慶尙道)는
1896년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분리되기 전 두 지역을 합하여 부르던 옛 이름이다.
조선 초기까지 가장 큰 고을이었던 경주·상주(尙州)·안동·진주 가운데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따서 '경상'이라는 도의 이름이 붙여졌다.
고려 995년 전국을 10도로 나눌 때 상주 관할을 영남도(嶺南道), 경주·금주(金州 : 김해) 관할을 영동도(嶺東道), 진주·합주(陜州)관할을 산남도(山南道)라 하였다. 1106년(예종 1) 이 3개도를 합하여 경상진주도(慶尙晉州道)로 고쳤으며, 1171년(명종 1) 이를 경상주도(慶尙州道)와 진합주도(晉陜州道)로 분리하였다가 1186년 다시 합하여 경상주도라 하였다. 1204년(신종 7)에는 상진안동도, 그후에는 경상진안도·명주도 등의 이름이 사용되었다. 1314년(충숙왕 1) 경상도로 개칭하여 1896년까지 그 이름을 유지하였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경상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구의 성장으로 1601년(선조 34) 대구로 감영이 옮겨져 경상도의 행정중심지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896년 13도제를 실시함에 따라 경상도를 남북으로 분리,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로 나누었다.(楊普景)
전라도(全羅道)는
1896년 지방제도 개정으로 북도와 남도로 분리되기 이전까지 단일한 행정권역을 이루고 있던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을
통칭하는 이름.
995년(성종 14)에 전주와 주변지역을 강남도(江南道)로, 광주·나주와 주변지역을 해양도(海陽道)라 했고 1018년(현종 9)에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하여 전라주도(全羅州道)로 개칭. 이는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딴 이름으로 전라도라는 지명의 연원이 되어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전라도라는 이름을 고수했다.
그러나 전주와 나주의 품계가 강등되고 이름이 바뀜에 따라 이들 다음으로 큰 고장인 남원과 광주의 이름을 결합하여 전남도(全南道)·광남도(光南道)·전광도(全光道)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호남(湖南)이라는 별칭도 지금까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방제도 개정에 의해 1895년에 23부(府) 체제로 바뀌어 전주부·남원부·나주부·제주부와 관할 군으로 개편되었다가, 1896년에 13도제 실시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