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산에 간다. 산에 가서는 다양한 모습을 본다. 아니, 산을 보는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역사적 관점에서, 신화적 관점에서, 유물적 관점에서, 경관적 관점에서, 생태환경적 관점에서 등등…. 제각각의 시선으로 산을 본다.


















산은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산 속의 산이라고나 할까.
산 밖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 있다.
산 속의 산의 모습은 무궁무진하고 변화무쌍하다. 인간이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산,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
그중의 하나가 기암괴석이다.
갖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수천, 수만 년 세월 동안 그 자리 앉아서 만들어진 형상들이다.
사람들은 산의 본질을 제대로 못 보고 알지도 못 한다.
산의 외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인간의 속성대로 자신들이 보고 싶어 하는 산만을 보려고 한다.
눈에 보이는 산, 보기 좋은 산, 가고 싶은 산만 얼핏 보고 지나칠 뿐이다.
산의 실체가 무엇일까? 아무도 모른다. 단지 인간은 다양한 관점으로 알려고 노력할 뿐이다.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됐다고 한다.
과학적으로는 그렇다. 실제로도 과연 그럴까? 뭔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 뭔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산 속의 산의 모습, 기암괴석을 보면 무슨 생각, 느낌이 떠오를까?
그냥 신기하고 우습게만 보일까.
정말 뭔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지는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기암괴석 화보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