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배가(倍加)운동?

노신사노신사 2006. 9. 23. 11:24

내 철없는 어린시절에 제일부르워한것이 설.명절시에 찿아오는 일가친척들이다.

 

 

친구내집에는 삼촌.작은엄마.고모.고모부며 많은 일가 친척이 많이 오고간다.

 

그분들은 오면서  양손에 뭘잔뜩갖고가는걸보면서 무척 부르워하여다.

 

그뒤를 쪼르르 따라가는 친구놈을 보면서 부르워도 하여고 샘통도 나고...

 

그때마다

 

울할매 눈시울를 적시곤하여는데  그때마다 한탄인지모르나 하시는 말씀은 언제쯤에 우리집도

 

축담에 신발가득히 놓일까? 하신다.

 

철없는나이라 무슨뜻인지 몰라는데..

 

나이들어 조금식 조금식알게되여다.

 

우리집에는 설.명절전날에 오는사람이 한분도없다.

 

물론 선물이라고는 구경도 못하고...

 

매년 닥치는 벌초되면 그 말씀하시는 할매가 생각되여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무녀독남이신 단신아버지 혼자이시다.

 

울아버지역시 그아버지도 혼자이시다. 그아버지 아버지도 혼자이시다.

 

내리 3대로 독자이다보니 가까운 친척이 없다.

 

그많은 산소를 벌초 하느라 며칠를 머슴을 다리고 벌초를 하셔다.

 

우리형제도 객지에서공부하느라 같이 따라가는 자식놈도없어다.

 

결혼후부터는 벌초에 꼭 우리 형제를 다리고 가셔다.

 

따라가봐자 제대로 풀한줌치 뜨지도 못하여고

 

그껏해야 옆에서 술잔에 술를 부는것과 아버지가 뜨어놓은 풀을 치우는것밖에는 하는일이 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그일를 내가 한지 어연 20여년이되여다.

 

손재주?없어니 6일동안을 해야 한다. 

 

무슨연고로 묘역은 그렇케도 넓고크게 하여는지 짜증이 나기도하여제..

 

쬐그마하게하면될것을  투정도하면서..

 

그때마다 울엄마 야들아 그래도 이제는 둘이잖아..

 

너거아버지는 혼자서 며칠를 하여제..하시며 자식들를 위로?하신다.

 

다행스럽게 제초기가 있어서  이제는 3일에 할수있다.

 

지난해부터 조카며  자식놈들를 대동?하고 제초기도 하나더 구입하여 사용하니  또하루가 빠진다.

 

울아버지 혼자 여을때 얼마나 신세타령?하여을까?

 

아버지 그아버지를 원망? 도하여게지? 생각하니 가슴이 미여진다.

 

이제는 하나가 둘이되고 둘이 넷이되여으니 배가운동? ...

 

지금도 옆묘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벌초하는걸보면  부릅다.

 

속마음으로 이놈들아 자식을 많이 낳어라 하고싶다만 차마 그소리를 못한다.

 

 자식놈들생각은 아닌것같으니...

 

세상이 달라 교육비가 엄청많이 들어 하나 키우는데도 부모허리빠져요.하니...

 

집안에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집안이 잘된다는 옛어른의 말씀도 아닌가싶다?

 

세상이 변하여가니...

 

내일은 뒤짐지고 감독?만 해야게다.

 

그래야 저네놈들이 고생해야 다른생각?하게지 하는 내작전?이다.

 

"장사도 배는남아야제"

 

"본전장사 하는장사 어디봐어".

 

하나가 둘은되야제 너희들이 넷이니 여들은 돼야할것아닌가베'

 

슬쩍 압력?이라도 해야게다.

 

                                                                                            2006.9.23성묘를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