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로서 볼 때 암은 정복될 수 있나.
- “‘정복’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100%’를 생각한다. 100%는 신만 아는 거다. 대신 나는 ‘십중팔구’라는 말을 쓴다. 우리가 말하는 상식을 지킨다면 암은 이미 정복됐다고 말할 수 있다.”
- -.어떤 상식인가.
- “우선 금연을 해야 한다. 담배에는 발암물질이 있다. 발암물질이 별 게 아니다. 유전자에 이상을 일으켜 암세포가 생기게 하는 거다. 그러니 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다음은 간염 예방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게 암 예방의 3분의 1이다.”
- -.나머지는 뭔가.
- “조기암 검진으로 또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다. 암을 일찍 발견해 떡잎을 자르든지, 싹을 자르면 된다. 그게 국가 정책인 조기암 검진이다.”
- -.마지막 3분의 1은 뭔가.
- “암을 예방하려면 ‘너무’라는 글자를 피하는 게 좋다. 너무 짜지 않게, 너무 달지 않게, 너무 기름지지 않게, 너무 고기만 먹지 않게, 너무 야채만 먹지 않게. 식사는 중용이다. 극을 피한다면 건강에 좋다.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하루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 거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암박사 박재갑의 조언,
암 예방하려면 ‘너무’를 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