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같은 한자성어
1. 施罰勞馬(시벌로마)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날 길을 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허벌나게 열심히 일하는 말의 뒤에 서서
자꾸만 가혹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하는가?
라고 물으니
그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쉬임 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장탄식과 함께 한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아! 施罰勞馬(시벌로마)"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施罰勞馬(시벌로마) :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 먹어 안달인 직장상사들에게
흔히 하는 말
2. 漁走九里(어주구리)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였다.
그 메기는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뭍에 오르자
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쫓아 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 암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었을 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어주구리(漁走九里) : 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이 고사성어는 말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3. 足家之馬(족가지마), 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와 같은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 집안의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
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 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며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 하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털리며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이 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라고 말하곤 한다.
足家之馬(족가지마) :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파생어 :
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 - 옛날 족씨 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으로 인해 비롯된 말. (족씨 가문이 집안의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4. 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이 고사성어는 '사람들 틈에서 경거망동한 행동을 삼가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여보! 어제 밤 꿈에 말 한 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 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조씨는 심히 기뻐하여,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했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조온마가 스무 살이 되었다.
조온마는 조씨 부부의 기대와는 달리,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온마는 판관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판관이 말하길,
"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趙溫馬亂色氣:
조온마난색기).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 라고 하였다.
결국 조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하는
사람에게 조온마의 일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라고
충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야사에 의하면 조온마의 키는 5척으로 150cm 정도의 작은 키
였다고 전해진다.
趙溫馬亂色氣(조온마난색기) :
1. 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
2. 조온마의 키가 매우 작았으므로 작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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