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산천에 허벌나게 피여 있는 진달래꽃 .
지역마다 진달래꽃축제까지 있으니.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고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겠다는 소월(素月)의 시가 있지만 .
산천에는 달래꽃이 지천에 깔렸있다,
진달래꽃도 진짜가있고 가짜가 있는근지 참꽃 진달래라는 꽃명까지
있으니..
진짜로 달랜다고 진달래꽃인지,
진짜로 달콤한 맛있는 꽃이라서 진달래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백(李白/太白)과 두보(杜甫)도 달콤한 맛의 진달래꽃으로 술을 담가 마시며 시상(詩想)를 떠 올리며 유유자적했다는 고사도 전해진다.
연산군은 삼각산 밑 창의문 밖, 장의사동(藏義寺洞)의 호화찬란한 정자(亭), 탕춘정(蕩春亭)를 짓고,
산 안팎의 눈에 보이는 근처 산에는 진달래(杜鵑花)를 심고,
숲 사이에 활짝 핀 두견화가 보기 좋다(林間喜見杜鵑花)며,
궁녀들과 흥청망청(興淸亡淸) 질퍽하게 놀아났다고 사료가 전해진다.
요즈음의 미투(Me Too)세상에서 관념으로 따진다면 연산군의 흥청망청이 어찌될 수 있겠는가.
정말로 촉혼(蜀魂)의 두견새가 피나게 울어 그 흘린 피가 꽃잎에 떨어져 물들인 꽃이라고 유래한다고 하지만,
연산의 횡포에 슬픈 꽃말을 가진 꽃이라도 '두견화(진달래)'는 지천에
피여 있으 참말로 아름답게 하고 있다.
궁녀들과 흥청망청(興淸亡淸) 질퍽놀았다(塞川儲水,山之內外, 皆植杜鵑花, 名其亭曰蕩春)는
연산군 생각이 나기에 나도 여유가돼면 진달래 꽃을 보며 백구(白球)로 탕춘정을 짖고 싶도다.
塞川儲水,山之內外, 皆植杜鵑花, 名其亭曰蕩春
내를 막아 저수하고 산지안밖으로 전부 진달래를 심고 정자를 지었는데 그 이름하여
탕춘정이라 하느니 .
2019.4.19
| ||
| ||
| ||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비애 (0) | 2019.04.25 |
---|---|
왕기정인 욕기정세(枉己正人 辱己正世) (0) | 2019.04.23 |
신뢰를잃지말거라.(莫失衆望) (0) | 2019.04.19 |
책인종엄 자기종관 (0) | 2019.04.18 |
제얼굴더러운줄모르고 거울탓한다. (0) | 2019.04.15 |